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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록 속 박살

[백세시대] 작품 속에 들어가 만지고 사진 찍고… “박물관,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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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

작품 속에 들어가 만지고 사진 찍고… “박물관, 재밌네!” 

 


 

박물관은 고고학적 자료, 역사적 유물, 예술품, 그 밖의 학술 자료를 수집‧보존‧진열하고 일반에게 전시해 학술 연구와 사회 교육에 기여할 목적으로 만든 시설이다. 그래서인지 박물관을 나들이 장소로 생각하는 이는 찾기 힘들다. 박물관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유익하고 흥미로운 곳이기는 하지만 지겹고 따분한 곳으로만 여겨져 온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최근 이런 점을 감안해 박물관들이 지루할 틈 없이 볼거리, 체험거리가 가득한 곳으로 변화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이색 박물관들을 소개한다.

 

◇트릭아트 박물관

 서울 인사동과 파주 헤이리, 제주 중문 등 전국 5개 지점에 위치한 ‘박물관은 살아있다’는 국내 최초로 ‘착시미술’을 도입해 미디어, 오브제 아트 등 다양한 영역을 접목시켜 탄생한 신개념 체험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관객이 작품 속에 들어가 직접 작품을 만지고 움직이는 등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유도한다. 각 지점별로 콘셉트도 다르다. 어느 지점을 가도 색다른 작품과 만날 수 있다.

인사동 본점에는 엄마의 품 속 태아로 다시 돌아간 것처럼 연출할 수 있는 ‘엄마의 품’, 뼈로 모성애를 표현한 ‘뼈 속까지 사랑’을 비롯해 부모의 사랑을 떠올릴 수 있는 작품이 많다. 트릭아트 명화들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고흐의 ‘자화상’, 신윤복의 ‘미인도’ 등의 작품은 미술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도 편하고 즐겁게 관람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박물관을 방문할 때는 카메라와 핸드폰을 꼭 지참해야 한다. 모든 작품에 직접 참여해서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시장 바닥에는 ‘포토 포인트’가 따로 표시돼 있어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멋진 구도로 사진을 완성할 수 있다. 같이 간 일행과 함께 사진을 찍고 싶다면 근처에 있는 안내자에게 부탁하면 된다. 

•주소: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12(인사동점)

•이용요금: 1만2000원(65세 이상 8400원)

•이용시간: 오전 9시~오후 7시30분(연중무휴)


◇부엉이 박물관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부엉이박물관은 부엉이 엄마 겸 관장인 배명희 씨가 30년간 모은 세계 각국의 부엉이를 주 주제로 한 미술품, 공예품 4000여점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이다. 가정집을 개조한 카페분위기의 이색적인 박물관으로 관장인 배씨는 이곳을 찾는 이들을 내 집을 찾은 손님처럼 맞아주며 커피나 차를 대접해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한다. 

귀엽고 예쁜 부엉이 목조각에 반해 전 세계 부엉이 미술품을 수집한 배 관장은 부엉이에 대해 소박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45년간 수집한 부엉이 관련 미술품 및 공예품을 모아서 개인 박물관을 열었다. 이곳에는 각종 부엉이 조각을 비롯해 부엉이를 닮은 수석, 교과서에 나오는 부엉이, 기독교 성화 속의 부엉이, 미국 1달러 지폐 속 구석에 숨겨진 부엉이까지 부엉이 관련 미술품과 공예품으로 가득하다. 

전 세계의 부엉이들이 모두 모인 듯한 작은 박물관에 들어서면 활기찬 목소리로 재미있게 들려주는 배 관장의 부엉이 이야기에 빠져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번쯤 들러봐도 좋은 곳이다.

•주소: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143-10

•이용요금: 5000원(음료값 포함)

•이용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월‧화‧수 휴관)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은 연면적 618평의 근현대 생활사 전문박물관으로 1950~70년대 달동네 서민의 생활상을 테마로 한 체험중심의 박물관이다. 

은율솜틀집의 박길준 할아버지, 대지이발관의 박정양 할아버지 등 실제 달동네에 살았던 인물과 이야기에 대한 충분한 고증을 통해 만든 것이 이곳 박물관의 특징이다. 두 사람이 누우면 꽉 찰 만한 방에 둘러앉아 김일의 레슬링을 보는 장면, 연탄과 폐지를 조심스레 모으는 노인이 그대로 재현돼 있다. 

제1전시실에는 공동수도, 공동변소, 야학당과 함께 1957년 당시의 대지이발관과 노점, 솜틀집, 연탄가게, 구멍가게, 이발소 등이 모여 있다. 제2전시실은 1971년부터 현재까지 존재하는 ‘우리사진관’과 1960년대 동인천역 축현파출소 옆 2층에 있었던 ‘미담다방’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 또한 연탄 갈아보기, 옛날 교복입어 보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있어 어르신들과 손주들이 손잡고 갈 만한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주소:인천시 동구 솔빛로 51

•이용요금: 1000원(65세 이상 무료)

•이용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건강과 성 박물관

 제주도 서귀포 산방산과 중문 관광단지 사이에 위치한 건강과 성 박물관은 1300평 크기의 성을 테마로 한 국내 최대의 성 박물관이다. 어둡고 숨기는 것에 익숙한 성을 밝고 건강하게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세계 성문화 유물을 이용해 다양한 전시구성을 한 것이 특징이다. 

박물관은 어른을 위한 성교육공간인 ‘S-Education’과 인류 역사로의 성 문화의 역사적 흐름을 볼 수 있는 ‘S-Culture’, 성적 판타지를 인간의 유쾌한 본능으로 풀어낸 ‘S-Fantasy’, 육체의 아름다움을 담아 에로틱 아트를 전시한 ‘S-Gallery’ 등 6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서는 인간이 전 생애기간 동안 성적으로 어떻게 변화하고 적응해 가는지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세계의 다양한 성풍속도 알아볼 수 있다. 또한 야외조각공원에는 사랑과 성에 관련된 80여 점의 조각 작품도 전시돼 있다.

•주소: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일주서로 1611

•이용요금: 1만2000원(65세 이상 1만원)

•이용시간: 오전 9시~오후 8시(연중무휴) 

 

기사 원문 보기: http://www.100ssd.co.kr/news/articleView.html?idxno=36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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